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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의 재발은 5단계로 나타납니다. 2단계까지 정신병 증세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환자는 이때까지는 피드백을 받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1단계에서 환자는 불안 증상이 심해졌음을 호소합니다. 그러나 처음 단계에서 환자는 증상들의 극복을 위해 에너지를 사용하며 노력합니다. 압도당하는 느낌, 압박감, 부담감이 밀려오는 느낌, 제대로 일에 집중할 수 없고 일을 마무리 짓기 힘들다고 표현합니다. 점차 말하는 도중에 낱말을 잊어버리기도 합니다. 1단계에서 나타나는 이런 증상들로 일상적인 활동을 수행하는데 정신적 노력이 증가하며, 반대로 수행하는 효율은 감소하고, 주의력이 산만해지곤 합니다.
2단계가 오면, 이전의 불안 증상에 우울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우울증은 평소 평균적인 기분보다 따분하고, 무감각하고, 강박적인 모습을 보이며, 염려와 공포증으로 표현되다가 신체화 증상으로 일어나게 됩니다. 환자는 일상생활 하기를 회피하거나 미루는 것처럼 보이고 투병할 때 있었던 조절 상실이 다시 일어날 때를 대비하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의 자극을 방어하고 차단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환자와 가족의 수많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3단계가 오면, 경조증 환자처럼 증상이 나타납니다. 환자는 평소보다 들떠 보이거나 무엇에 쫓긴 듯 부산해 보이기도 합니다. 이 단계에서 더 이상 환자가 조절할 수 없는 환각과 망상이 출현하기 시작합니다. 3단계에서는, 1단계와 2단계에서 사용했던 방어 기제들이 더 이상 효과가 없어집니다.
3단계를 알아차리기 전, 4단계가 오기도 합니다. 환각과 망상은 강화되고, 환자는 완전히 통제력을 잃어버립니다. 환자는 더 이상 가족이나 환경, 사람들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가족 구성원을 사기꾼이라고 비난합니다. 환자는 모든 외부세상을 알아보지 못하면서 외부세계의 붕괴가 시작됩니다. 곧바로, 환자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른 채, 자신을 제삼자로 말하기도 합니다. 결국, 정신병과 현실 구분 능력이 완전히 상실된 환자는 완전한 분열기에 처해집니다. 환자는 통제력을 상실하고, 가족들도 어찌할 바 모르는 단계가 되어 119 도움으로 병원을 찾게 됩니다. 병원 외래 앞에서 환자와 가족 모두 극단적이고 파괴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재입원 후에 비로소 5단계가 옵니다. 약물치료를 받은 환자는 증상이 가라앉고 여전히 정신병을 경험하지만 증상은 매우 적게 나타납니다. 무엇보다 24시간 의료진 안에서 규칙적인 생활과 영양, 투약을 하며 자기 조절의 희망을 찾아낼 수 있습니다.
첫 퇴원 이후, 환자와 가족들은 재발전구증상들을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은 재발 횟수와 강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교육받습니다. 퇴원교육은 환자와 가족들에게 환자의 삶에 대한 통제력을 제공하고 병원 입원 횟수와 기간을 줄이는데 효율적이며 비용도 적어짐을 무시해선 안됩니다. 잠재적 재발을 위한 환자 지침을 살펴보면, 환자를 도와줄 수 있는 보호자와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입니다. 환자에게 가해지는 스트레스나 요구는 최소한이어야 합니다. 주기적으로 외래를 방문하고 주치의에게 처방받은 약을 복용합니다. 환청, 망상 등의 증상이 생기면 믿을 수 있는 보호자에게 말해야 하며, 환자를 미친 사람 취급하는 부정적인 사람은 절대 피해야 합니다.
불안과 우울은 조현병 환자에게 좋지 않은 건강상태를 일으킵니다. 환자가 왔다 갔다 배회하고, 침착하지 못하고, 짜증을 과 변덕스러운 화냄, 방에서 나오지 않는 위축행동 등으로 알아챌 수 있습니다. 환자들로 인한 다른 사람들에 대한 잠재적인 위험도 사정되어야 합니다. 재발했을 때 입원하는 경우, 적지 않은 보호자가 환자로 인해 부상을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1,2단계까지 환자는 보호자와 함께 증상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친구와 이야기하기, 음악 듣기, 춤추기, 기도, TV시청, 산책, 글쓰기, 일하기, 긍정적 독백하기, 긍정적 생각하기, 소리를 지르기, 병원에서 병원 직원들과 얘기하고 가족의 지지받기, 먹고 싶은 음식 먹기, 목욕, 베개나 동물인형 끌어안기, 이완 운동 하기, 수면이나 휴식하기 등은 쉽고 좋은 기법들입니다.
안타깝게도, 재발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약물입니다. 환자가 약을 꾸준히 복용했어도 재발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지지, 교육, 약물 복용이 꾸준히 시행되었어도 재발은 발생 가능합니다. 그런데도, 입원기간 동안에 투약교육까지 받은 환자가 퇴원과 동시에 당일 저녁약부터 먹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약물보다 더 중요한 건 생활 식습관입니다. 많은 환자가 약물복용을 잘 이행하더라도 알코올, 카페인, 니코틴을 섭취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항정신약물과 리튬(Lithium)뿐만 아니라 항불안제의 효과를 감소시킵니다. 니코틴과 카페인은 건강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담배와 카페인의 제한은 선행되어야 합니다.
환자 가족들은 환자만큼이나 많은 교육과 지지가 필요합니다. 자식의 조현병 진단에 부모들은 어쩔 줄 모르다가 부정하는 단계에 이르기도 합니다. 집안끼리 비밀로 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가족들이 조현병을 효과적으로 대처하는데 방해가 될 뿐입니다. 부모의 죄책감은 환자와의 의사소통을 더욱 경직되고 차단하게 만듭니다. 부모들은 어떻게 대화해야 할지 모르고, 환자를 두려워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주치의는 가족치료를 통해서 끊임없는 상담을 시도하고 의료진은 가족들에게 조현병에 대한 이해와 증상관리, 약물치료, 재발예방 등에 대한 교육을 반복적으로 실시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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