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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콘서타서방정
    정신건강 2023. 6. 13. 15:10

     

      콘서타서방정은 메칠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성분으로 도파민·노르에피네프린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며 교감 신경을 자극하므로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가 됩니다. 메칠페니데이트는 암페타민 계열의 중추 각성제로 중추신경을 약하게 흥분시켜 주는 약입니다. 메칠페니데이트는 복용 1시간 전후에 효과가 발휘되는 등 작용시간이 빠르며 원래는 복용 2시간이 지나면 약효과 크게 감소하고 지속시간이 3~4시간 밖에 안 되는 등 지속시간이 짧았으나 서방정의 출현으로 약물이 서서히 방출되어 지속시간이 오래가고 작용시간이 늘어나 널리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약 안에 3개의 층이 있으며 약 가운데 부분부터 녹기 시작하여 식사와 상관없이 하루 한 알, 오전에 복용하면 되는 약입니다. 중추신경 흥분 효과 때문에 밤에 복용하면 불면증이 올 수 있습니다.

     

      ADHD는 노르에피네프린(Norepinephrine)과 도파민(Dopamine)의 부족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르에피네프린은 집중력과 스트레스 및 감정을 조절하는 데 관여합니다. 도파민의 경우 주의력 문제 해결 능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는 이러한 신경전달물질이 불균형 상태에 놓여 있어서  ADHD의 대표적인 증상인 주의력 결핍, 충동성, 과잉 행동 등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따라서 ADHD 치료제의 원리는 이 도파민과 노르에페네프린을 증가시키는 데 있습니다. 소아의 경우 과잉행동을 하는 것을 차분하게 만들어 주는 효과가 있다고 하겠으나 약효가 발휘되기 시작하면 어지러움과 두통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23세의 여성환자는 경계성 지능장애가 있고 항상 멍한 상태로 병동 복도를 배회하며 걸어 다닙니다. 아직 주치의의 프로그램 참여는 허락되지 않았기에 병실에서 TV를 보거나 앉아서 할 수 있는 활동을 권하고 있지만, 환자는 치료진의 설명을 듣고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등 이해력이 떨어지고 건망증이 심합니다. 대소변을 보기 힘들어하여 팬티기저귀를 차도록 권하지만 직원이 확인하지 않으면 착용한 기저귀도 불편하다고 빼버려 캐비닛에 넣어두기 일쑤입니다. 한 번은 병실 주변에 소변을 보고 소변을 본 것과 실내화 신은 것을 잊고 화장실에 갔다가 맨발로 복도 전체에 소변 도장을 찍고 나온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 팬티기저귀 착용과 화장실 가는 것을 직원이 일정 시간 간격을 두고 관리하고 있지만, 밤새 물을 마시러 정수기 앞을 서성인다거나 낮동안 병동복도를 멍하니 배회하는 반복적이고 과다한 행동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주치의는 콘서타서방정 18mg 1T를 아침 복용으로 처방 내렸습니다.   

     

        지난번 병동에 있었던 어린 환자가 Acting out을 했고 격리강박을 했다고 어제 들었습니다. 이 환자는 두 살 많은 오빠가 ADHD였고 한동안 할머니에 의해 양육되다가 엄마가 다시 데리고 오면서 오빠와 함께 생활했는데, 할머니가 양육하는 1년 반 동안은 증세가 없다가 오빠와 함께 양육되면서 오빠의 행동과 말을 따라 하며 ADHD 증세가 나타난 경우였습니다. 이 환자는 6개월 이상 입원생활을 통해 직원과 라포형성을 하면서 병동규칙을 지키고 타환우와 교류하며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많은 변화가 왔습니다.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직원에게 매달리고 참지 못하고 acting out 하던 습관이 줄어들고 기다리는 방법을 알고 더는 떼쓰지 않는 등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를 거쳐 호전된 모습을 보였는데, 안타까웠습니다. 어린 ADHD 환자들은 아무리 심한 난동이라 할지라도 2시간 이상 격리강박은 하지 않습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환자는 병동 규칙을 다시 지킬 것을 약속하며 생활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 환자에게도 아침약으로 콘서타서방정 18mg이 1T 처방되어 투약되고 있습니다.  

     

      콘서타 서방정은 6세 이상의 소아 및 성인의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에도 치료제로 사용됩니다. 이 약은 안에 있는 약물이 삼투압에 의해 서서히 녹아 나오는 형태의 약입니다. 약물의 22%는 빠르게 작용해 버리고, 나머지 약 80%가 12시간 정도 서서히 녹아 나오게 됩니다. 간혹 환자에 따라 약을 powder 내야 하는 경우가 있으나 이약은 절대 powder내면 안되며, 씹어먹는 것도 권하지 않습니다. 약 자체가 단단하기 때문에 복용 후 대변으로 정제 껍질이 나오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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