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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졸피뎀
    정신건강 2023. 6. 11. 21:44

     

    졸피뎀은 임상에서 흔히 쓰이는 수면제입니다. Z-drugs에 속하며 Omega-1 receptor of GABA-A receptor complex에 작용합니다. 보통 경구로 복용할 때 흡수가 우수하지만 음식과 함께 섭취하면 1시간 정도 흡수 지연이 되기도 합니다. 졸피뎀의 반감기는 1~6시간 정도로 짧습니다. 졸피뎀은 빨리 대사 되고 활성 대사산물이 없어 장기사용 시 축적되는 문제가 없습니다. 약을 중단하게 되면 반동으로 나타나는 불면증세가 없으나 가끔 환자에 따라서 중단 2~3일 후 수면 장애를 겪을 수 있습니다.

     

      임상에서 자기 전 여러 가지 이유의 불면증으로 졸피뎀을 요구하는 환자들이 있습니다. 입원환자들은 주로 침상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낮동안에 프로그램을 참여하거나 병동복도나 활동실에서 활동하는 환자들도 있지만 의료진이나 직원의 권유에도 침상에서 누워있는 것을 유지하는 환자가 많습니다. 입원생활 중 타 환자나 생활환경에서 받는 자극으로 인한 스트레스, 혹은 입원 전 트라우마에 대한 기억으로 잠을 못 이루는 경우 환자가 불면을 호소하며 주로 PRN처방으로 나온 졸피뎀을 투약합니다. 

     

      졸피뎀 복용 후 대개의 환자는 30분 내외로 잠이 들며 다음날 수면에 도움이 됐다고 말합니다. 약 1달 동안 복용한 환자도 부작용 호소는 거의 없으며 잔여 진정작용 등이 없어 대낮에, 밤에 복용한 졸피뎀으로 나머지 잠을 자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졸피뎀을 장기간 고용량으로 사용하다 중단해도 1일 정도의 금단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만, Z-drug의 경우 진정작용에 내성이 생기지 않습니다. 드물게 불면증, 환각 등이 니타날 수는 있습니다. 또한 졸피뎀을 굳이 고용량 장기간으로 복용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는, 졸피뎀을 복용하다가 약효과가 미비하게 느껴진다면 환자들은 대부분 다른 수면제 처방을 받기 원하기 때문입니다. 즉, 졸피뎀 과량 복용이 생기기 이전에 주치의와 상담해 다른 수면제 처방을 받게 될 확률이 더 높습니다. 하지만 이 약을 의도적으로 남용하면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신의 행동을 기억 못 하는 부작용에 시달릴 수 있습니다. 

     

      졸피뎀은 부작용도 대체로 심하지 않습니다. 어지럼증, 과도한 진정작용, 소화불량 등이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졸피뎀은 임신, 수유부에게 복용하지 않고, 노인이나 간질환이 있는 경우는 감량하여 복용합니다.

     

      졸피뎀은 노인과 간기능 저하 환자는 시작 용량을 5mg으로 합니다. 한 번 복용하면 다른 부작용 없이 4시간 정도는 수면효과가 있습니다. 졸피뎀을 복용하는 환자의 모습을 보면 졸피뎀은 수면 유도제로서의 역할을 해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환자가 빨리 잠들게 도와주고, 졸피뎀을 복용한 환자가 복용 후 일찍 깨는 경우도 늦게 일어나는 경우도 있는데, 평소 수면량이 많은 환자일수록 오래 자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다른 증세 때문에 중간에 잠이 깨는 환자를 제외하고, 일찍 일어난 환자의 경우 본인의 수면패턴이 밤 9시에 잠들고 새벽 3시 30분 기상이라고 해도 본인 수면 패턴으로 잠을 잤을 경우 나머지 잠으로 인한 불쾌감 호소는 없는 편입니다. 평소 9시간 이상, 수면량이 많은 환자도 졸피뎀 때문에 너무 많이 잤다거나 잔여 수면 때문에 생활하기 힘들다고 호소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환자들은 대부분 이 약으로 수면 유도를 도움 받고 다음날 밤엔 굳이 약을 찾지 않고 잠을 잘 잤다고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졸피뎀을 복용하는 환자의 경우 약에 의존하기보다는 약의 수면 유도효과에 도움을 받아 수면을 취하게 되는 모습을 관찰할 수가 있습니다. 즉, 약에 의존하거나 중독되는 모습보다는 도구로 활용된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수면제의 경우 아무리 졸피뎀이라 할지라도 주치의의 적절한 처방과 함께, 입원환자의 경우 24시간 의료진 관리가 있기에 효과적으로 관리가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만약, 외래에서 처방받은 환자라면 경우가 다를 수 있습니다. 환자가 약복용을 소홀히 하거나 과량복용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졸피뎀 단독 처방 복용이라 할지라도 환자가 임의대로 약복용을 늘려 과량 복용하는 경우, 의존증이 없다고 말할 수 없으며 약의 남용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을 배재할 수도 없습니다. 

     

      졸피뎀 복용은 공복 상태인 취침전을 권합니다. 약물 복용 후에는 7~8시간 충분히 수면하도록 권장합니다. 입원환자가 요구해도 굳이 대낮에는 졸피뎀이 투약되지 않습니다. 

     

      졸피뎀은 임상에서 주치의의 처방이 있어야 복용이 가능한 향정신성 의약품이기 때문에 반드시 외래에서는 의사와 충분한 상담 후 처방이 가능한 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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